작은 가게는 매출보다 돈 닿는 날이 먼저 흔들려요
동네 가게의 하루 매출은 날씨와 요일, 근처 학교 방학 같은 일에 따라 쉽게 출렁입니다. 그런데 물건값과 재료비, 월세는 매출이 적은 주에도 정해진 날 빠져나갑니다. 많이 판 날의 카드 대금이 늦게 들어오고 적게 판 주에 지출이 몰리면 통장이 갑자기 비고, 다음 장사에 쓸 물건을 줄여 들이게 됩니다.
매출 크기는 어쩔 수 없어도 돈이 통장에 닿는 날은 미리 골라 둘 수 있습니다.
저희 쪽에서 드릴 수 있는 길은 계산한 날 곧장 넣어 드리는 것과 이튿날 넣어 드리는 것, 두 가지입니다. 받는 곳은 대표자 본인 명의 사업용 계좌이고, 고르신 쪽은 계약서 정산 항목에 적어 확정합니다. 세 편의 글은 이 두 길 가운데 우리 가게에 맞는 쪽을 고르는 데 필요한 이야기만 골라 담았습니다.
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으셔도 되니 지금 마음에 걸리는 글 하나만 펼쳐 보세요.
물건값 나가는 요일을 먼저 적어 보세요
입금일을 고르는 가장 쉬운 길은 돈이 나가는 요일과 손님이 몰리는 요일을 나란히 적어 보는 것입니다. 새벽마다 도매시장에서 그 자리에서 값을 치르는 가게라면 전날 매출이 전날 안에 들어와야 하니 판 날 받기가 편하고, 거래처가 월말에 몰아 받는 가게라면 하루 뒤 받기로도 결제일 전에 넉넉히 모입니다.
결제일이 여럿이면 금액이 큰 거래처 한두 곳만 보시면 됩니다. 연휴가 끼면 입금이 영업일로 밀릴 수 있으니 명절 앞뒤 장보기는 하루 이틀 미리 셈해 두세요. 적어 보기 번거로우시면 통화로 한 주 흐름을 들려주시면 저희가 같은 방식으로 그려 보고 두 길 가운데 하나를 권해 드립니다.
철마다 장보는 모양이 달라지는 가게라면 철이 바뀔 때 한 번씩 다시 들여다보셔도 좋습니다.
고른 입금일은 계약서에 남기고 필요하면 다시 맞춰요
통화로 정한 입금 방식은 받을 통장 번호와 함께 서명 문서에 나란히 적히고, 서명 전에 한 줄씩 소리 내어 읽어 드립니다. 첫 정산이 들어오는 날에는 단말기 매출 합계와 통장 금액을 맞춰 보시고, 숫자가 다르게 느껴지면 계약서를 곁에 두고 연락 주세요.
처음 한두 번 맞춰 보시면 그다음부터는 금방 익숙해집니다.
거래처가 바뀌거나 새 메뉴를 들여 장보는 요일이 달라지면 처음 고른 쪽이 맞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. 그럴 때는 같은 창구로 연락 주시면 지금 계약서를 펼쳐 놓고 바꿀 수 있는지 함께 살펴봅니다. 입금일을 다시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계산대 기계는 그대로 쓰시니 장사가 멈추지 않습니다.
바뀐 내용은 새로 문서에 남겨 드려 언제부터 달라졌는지 헷갈리지 않게 합니다.